이번 년도에도 어김없이 입부시험이 열렸습니다. 저는 검수진으로 참여했으며, 모든 문제를 검수했습니다. I번은 제가 풀기에 너무 어려워서 지문 및 벨젠체로 검수자 쌀먹을 하긴 했습니다.

문제 스포를 당하기엔 꽤 아까운 퀄리티라고 생각하니, 아래 내용을 읽기 전에 셋을 한 번 돌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회 퀄리티에 대하여

역대 최고의 셋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되는 알고리즘도 그래프 탐색, 애드 혹, 그리디, 스파스, 세그, 볼록 껍질, 유파, cht, 근분법 등 굉장히 다양하고, 문제 유형도 코포식 발상 문제부터 한국식 자구똥문제까지 폭넓게 나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43기들의 출제력이 굉장히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 문제를 막 만들어서 들고 올 정도로 출제에 대한 열정이 높(다고 들었)고, 실제로 문제의 퀄리티들도 굉장히 높습니다. 43기 칭찬해요 또 다른 이유는 43기 기장 mjkim112358이 일을 굉장히 잘한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42기 나코더 기장인 누구는 icqt2026에서 검수 일을 거의 하지 않은 것과 대비되게, 작년에 저희 기장이 했던 일과 홍담이 했던 일을 모두 도맡아서 열심히 해 준 덕분에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icqt 준비는 일찍 할수록 좋다고 nm번 강조했었는데, 그것도 약간 도움이 됐으려나요

본대회 때 아무런 문제가 터지지 않은 것만 해도 매우 성공적인 대회입니다. 24년에는 학교 서버가 터졌고, 25년에는 데이터 오류가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처음 여는 대회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물론 오픈콘 때 A번 데이터가 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는데요, (min(G, S, S/2)가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그것 말고는 이슈가 없었다는 점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서브태스크를 구성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동점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면서 각 부분문제의 난이도에 알맞게 점수를 부여했고, 서브태스크를 하나씩 먹으면서 정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그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약간 애매한 문제들도 몇 개 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몇몇 문제들의 경우 섭테 구성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대회 출제진 28trillion, bluejun, mj1000j, shijun2009, swlee0202, yeongminb 모두 수고했어요 :blobaww:

대회 이름에 대하여

안타깝게도 이번 년도에는 전 기수 미달이라는 믿을 수 없는 신청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Qualification Test라기보다는 기장 선발전에 가까운 시험이 되어버렸습니다. 2024, 2025보다 셋 퀄리티가 훨씬 낫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안타까운데, 퍼포가 낮으면 동아리에 들어갈 수 없다는 동기가 사라져 대회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코어보드를 보면 다들 열심히 참여해준 것 같긴 합니다. 굿

대회 검수에 대하여

작년에 문제 오류를 내고 한동안 정신 건강에 유의미한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회에 이슈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검수를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원래는 사풀이를 열심히 짜려고 했는데, 코포그레이감성이 부족해서 성공하지는 못했고, 대신에 지문을 열심히 봤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나코더 가이드라인을 거의 완성한 것입니다. 40기의 화전 갤러리 선배가 시작했다가 유기한 무언가인데, 제가 이어받아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지문의 사소한 부분을 통일하는 건 꽤 번거로운 작업이기 때문에, 아마 추후 대회를 개최할 때 가이드라인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이드라인이 작성된 것과는 별개로, 대회 전날까지 맞춤법이 틀렸다거나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들이 꽤 많아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로 좋은 지문이 나온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실제로 본대회와 오픈콘을 합쳐서 지문 관련 질문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G. 수열과 쿼리 2.8e13 까지 쓰고 알아챘는데,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가 제한 조건 없음으로 섭테 설명을 모두 통일했는데 백준에는 수정 전 시점의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blobsad::blobsad::blobsad:

두 번째로 큰 성과는 의도하지 않게 시간 제한을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는 점입니다. icqt 전후로 하라는 PS는 안 하고 디스코드 봇 개발만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 ps를 할 때 짜는 코드에 개발 감성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고, 그 결과 상수가 미친 듯이 큰 코드들을 생산해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서 수고해 준 오이피클, ian, lighton, annyeong1, dadas, lunarlity, 그리고 기타 검수진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회 개최에 대하여

이번에 강당의 방송 장비가 신형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좋은 장비를 써볼 생각에 신나 있었는데, 잘못 건드리면 SRC를 포함한 학교 전체에 방송이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건드리기가 굉장히 두려워졌습니다. 다행히 학교 전체에 스코어보드 프리즈를 알리는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나코더의 오랜 전통에 따라 대회 시작 전에 노래를 틀었는데, 다음과 같은 일련의 사건이 있었습니다: